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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급증 中시안 1300만명 외출금지…사실상 봉쇄

입력 | 2021-12-23 10:18:00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지난 10여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 넘게 나오자 주민들에게 외출금지령을 내리고 도시를 봉쇄했다.

시안시 방역 당국은 22일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통제 조치를 전면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모든 가정은 이틀에 한 번씩만 생필품을 구매하기 위해 가족 중 한 명만 외부로 나갈 수 있다.

아울러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모든 주민은 실내에 머물러야 하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도시를 떠나지 못한다. 공무원이 기차역과 터미널은 물론 각종 도로를 지키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집으로 돌아가라고 권고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시안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선 학교 등교를 전면 중단시키고 주민 1300만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한데 1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은 23일 2차 전수검사를 시작한다.

지난 9일 시안시에 있는 코로나19 감시대상자 격리호텔에서 근무하는 인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0여일 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확진자의 상당수는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방침을 표방하며 고강도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안 확산세는 ‘심각한 상황’으로 평가됐다.

당국의 노력에도 최근 동부와 남부 주요 산업 도시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국지적으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 작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안과 쑤저우에 각각 반도체 생산 공장과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가 150억 달러(약 17조8000억원)을 투자한 시안의 반도체 제2공장은 거의 완공 단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