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골칫거리였던 이른바 ‘아베노마스크(アベノマスク·아베의 마스크)’를 폐기할 방침이다. 대량으로 남은 마스크 때문에 보관 비용이 많이 드는 등이 이유인데, 폐기에도 6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 전망이다.
23일 일본 민영 니혼TV 계열 NNN은 8000만장 이상 재고로 남아있는 아베노마스크의 보관에 지난해에만 6억엔(약 63억원)이 들었으며 이를 폐기하는 데 6000만엔(약 )에 가까운 비용이 들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아베노마스크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코로나19 감염 확산 등으로 마스크가 부족해지자 재임 중이던 지난해 4월부터 배포했던 천 마스크다.
막대한 제작 비용도 도마에 올랐다. 배포 초기에는 가구 당 2매씩만 지급한 점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왔다.
논란의 아베노마스크 수급난이 해소된 후 보관 비용만 늘어나며 골칫거리가 됐다.
이를 떠안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희망하시는 분에게 배포해 유효한 활용을 도모한 후 연내를 목표로 폐기를 실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정 자금 효율화의 관점에서” 이런 지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보관 비용이 불어난 데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마스크는 아베노마스크는 8130만장이 재고로 보관되고 있다.
기시다 총리가 희망하는 개인,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하겠다고 했으나 이마저도 ‘반발’ 목소리가 있다고 민영 tbs는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