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저금통 꼭 들고 올게요. 어려운 분들 돕는데 써 주세요.”
3년째 꼬박꼬박 모은 저금통을 소외 이웃을 위해 내놓는 초등생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3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지난 20일 광주 광산구 임곡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초등생이 묵직한 저금통 3개를 들고 찾아왔다.
형광색 저금통 3개에는 1만원권 9장, 1000원권 20장, 100·500원 짜리 동전 등 총 12만 9200원이 담겨 있었다.
3년 전 정 군은 우연히 ‘불우이웃 돕기’ TV프로그램을 본 것을 계기로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고사리 손
으로 착실히 돈을 모았다.
설거지를 할 때마다 받는 용돈 3000원과 명절 세뱃돈을 꼬박꼬박 모아 저금통을 채웠다.
모은 돈을 놓고 고민하자 정군 어머니는 “동 사무소에 가져다주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날부터 정군은 저금통이 가득 차면 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