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알파·베타·감마 변이를 ‘우려 변이’(VOC·variant of concern)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마리아 벤커코브 WHO 기술팀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가 97% 이상 차지하고 있다”며 알파·베타·감마 변이 분류를 재조정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벤커코브 팀장은 “지난 10월20일부터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 등에 공개된 서열 중 알파, 베타, 감마 비중은 0.1% 미만”이라며 “69%는 델타 변이, 1.6%는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라고 설명했다.
벤커코브 팀장은 오미크론 전파력에 대해 “감지된 지역에서 놀라운 속도로 증가 중”이라며 “현재 106개 이상 국가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이 마지막 우려 변이가 되진 않을 것이며, 코로나19가 결국 엔데믹(주기적으로 발생하는 토착병)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현재는 아니라고 선 그었다.
벤커코브 팀장은 “코로나19가 호흡기 병원체인 만큼 계절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아직까진 그런 (경향을) 보지 못했다”며 “우리가 허락하는 어디든 번성한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감염) 폭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백신 미접종 인구에게서 발생할 것”이라며 “바이러스가 어디로 갈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꽤 많은 속임수를 갖고 있는 만큼 겸손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