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추진력을 강조하는 대표 구호 ‘이재명은 합니다’를 대신할 새로운 슬로건을 내세울 예정이다. 이 후보 측에 따르면 새로운 슬로건은 후보 자체를 강조하기 보다 후보가 제시하는 비전에 더욱 눈길이 갈 수 있는 ‘이재명이 합니다’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복수의 관계자들은 23일 최근 슬로건 교체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기존 구호인 ‘이재명은 합니다’에서 연속성과 일관성을 모두 가져갈 수 있는 ‘이재명이 합니다’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 후보 측 설명이다.
이 후보는 지난 7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를 대표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이재명은 합니다’는 이 후보가 지난 2014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한 후 시정 슬로건으로 제시했던 ‘성남은 합니다’를 참고해 만든 것으로, 이 후보의 실력과 추진력을 강조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어 ”두 슬로건은 비슷한 것 같지만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며 ”‘이재명은 합니다’는 내용을 불문하고 이 후보가 추진력이 있다는 의미다. 반면 ‘이재명이 합니다’는 무엇을 하겠다는 내용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이 후보의 역량보다 이 후보가 제시하는 비전을 강조하겠다는 의미다.
관계자는 ”이 후보가 주장하는 게 기존의 추진력 자체였다면 이제는 국가 비전, 정권교체를 넘어서서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국가·사회 비전으로 방점이 자연스레 이동될 수 있는 효과적인 슬로건이 뭘까 라는 측면에서 보면 ‘○○○○, 이재명이 합니다’가 좋지 않을까 등의 이야기가 많이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소위 기회 총량을 늘리기 위한 성장 이런 것들을 주로 많이 얘기했는데 결국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 개개인의 행복“이라며 ‘나를 위한 나라, 이재명이 합니다’를 슬로건으로 채택하는 방안도 논의 중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