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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3차로는 부족’…이스라엘 이어 獨·英 등 4차 접종 검토

입력 | 2021-12-23 14:25:00


이스라엘과 독일에 이어 영국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백신 접종을 고려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와 네이션 컴리에 따르면 영국 백신접종·면역공동위원회(JCVI)는 코로나19 4차 백신 접종 승인 여부는 논의하기 위해 3차 접종이 제공하는 면역 수준과 오미크론의 입원 위협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JCVI 부회장 앤서니 하르던 교수는 “우리는 이스라엘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면역력과 백신 효능 등 보다 많은 자료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영국 남서부 웨일스 역시 3차 접종에 따른 중화항체가 감소할 경우 4차 접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마크 드레이크포드 웨일스 장관은 “부스터샷이 얼마나 오랜기간 바이러스로부터의 보호를 제공하는지 살펴보고 있다”면서 “보호력이 약해지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느껴지면 영국 내 다른 지역들과 함께 (4차 접종)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4차 백신 접종에 대한 논의는 영국이 오미크론발 대유행으로 역대급 파동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날 영국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10만6112명을 기록했으며 오미크론 확진자는 최근 일주일간 64만3219명이 보고됐다. 영국이 하루 1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스라엘은 3차 접종으로도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26일부터 세계 최초로 의료진과 60세 이상 고령층에 4차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21일 “전문가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적격자들은 이제 4차 주사를 맞을 수 있다. 이스라엘 국민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시작했고, 4차 접종에서도 계속 선구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경우 아직 4차 접종을 승인하지는 않았지만, 필요성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 있다.

카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과의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격적인 부스터 샷 캠페인”이라면서 “의무적인 백신 접종 없이는 장기적으로 더 이상의 감염을 관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여지까지 남겨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