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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 접경 지역서 美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훈련

입력 | 2021-12-23 15:17:00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군사 도발에 대비해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미국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훈련을 실시했다.

22일(현지시간) 타스통신은 우크라이나 돔TV 채널을 인용해 러시아 접경 지역인 돈바스 군사작전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가 재블린 발사대 100개와 대전차 미사일 500개를 동원해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장비가 돈바스 지역 훈련에 사용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전투 상황이 아닌 도네츠크 지역 성능 시험장에서 이뤄졌다고 돔TV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으로부터 탄약 등 무기를 지원받고 있으며,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 처음 제공받았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도 같은 날 크림반도 상공에서 흑해함대 소속 SU-30 전투기와 SU-24 폭격기를 동원해 공중 급유 훈련을 실시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움직임에 반발하며 국경 지역에 병력을 집결시키는 등 군사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미국 등 서방은 러시아가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경제적 조치를 포함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러시아는 나토에 우크라이나 등 구소련 국가의 가입 무산과 동쪽으로 세력을 확장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법적 보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 등은 우크라이나 가입 계획 철회를 포함한 일부 제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외교담당 보좌관은 다음달 중 안전 보장 관련 1차 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같은달 나토와 협상도 개시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