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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尹, 교차로 채용공고 시대 사나” vs 野 “‘미래 앱’ 이해 못하나”

입력 | 2021-12-23 15:18:0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구인구직 정보를 얻을 때가 온 것 같다”고 발언한 데 대해 여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하자 국민의힘 중앙선대위가 23일 추가 해명을 내놨다. 여권에서는 앞서 윤 후보의 이같은 말에 ‘교차로’로 채용공고를 보는 시대를 사냐며 각종 조롱을 쏟아냈다.

선대위 공보국은 23일 “지금도 이른바 ‘구직앱’이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러나 앱이라고 다 같은 앱인 것도 아니다”며 “현재 구동되는 앱에는 아직 일자리 데이터가 통합되어 있거나 구인구직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동기화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공보국은 “실업 급여를 신청한 사람의 구직 희망 직종이 분석되어 자동으로 일자리가 매칭되는 것이 어제 윤 후보가 말씀드린 앱 로드맵”이라며 “윤석열 후보는 이러한 기능을 모두 제공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인공지능 앱을 말씀드리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권 인사들은 현재 가동되는 앱을 이해할 뿐, 윤 후보의 ‘미래 앱’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공보국은 “구직앱은 빅데이터와 이를 처리할 기술력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제 기능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단순한 자료를 모아놓은 수준의 앱으로는 AI 방식으로 일자리 매칭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차로식 사고는 문제를 제기하고자 하는 여당측 인사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공보국은 “윤석열 후보의 ‘미래 앱’은 일자리 데이터가 통합되어 있고 데이터가 실시간 동기화되는, 실업 급여를 신청한 사람의 구직 희망 직종이 분석되어 자동으로 일자리가 매칭되는 앱이며, 소망이 현실화되는 기회의 사다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22일 전북 전주에서 대학생들과 만나 청년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말하며 “조금 더 발전하면 학생들 휴대폰으로 앱을 깔면 어느 기업이 지금 어떤 종류의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실시간 정보로 얻을 수 있을 때가, 아마 여기 1·2학년 학생이 있다면 졸업하기 전에 생길 거 같다”고 했다.

윤 후보의 발언을 두고 여권 등에서는 이미 구직자와 회사를 이어주는 취업 포털 앱은 민간은 물론 공공 영역에서도 상용 중인데 윤 후보가 현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의 하헌기 선대위 부대변인은 “윤 후보는 교차로로 채용 공고 보던 시대에 사시냐”며 “전문지식을 쌓으라는 게 아니라 세상 물정을 좀 알라”고 꼬집었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도 “윤석열발(發) 대박뉴스, 이제 실시간 취업정보 앱이 생긴다고 한다”며 “구인구직 사이트 ‘인크루트’는 1998년 6월 서비스 시작”이라고 비꼬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