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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전방부대’ 백령도 날아간 文대통령…천안함 46용사 참배

입력 | 2021-12-23 17:56:00

문재인 대통령. 2021.12.21/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서해 백령도 군부대를 방문해 지휘관들에게 “해병대가 강한 훈련을 받고 규율도 엄격한 만큼 한편으로 장병들의 인권과 복지가 중요하다”며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이 건강하고 정신적으로도 성장해서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서해 백령도를 방문해 천안함 용사들을 추모하고 장병들 노고를 격려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최전방 부대를 찾은 것은 지난 2018년 12월28일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 방문 이후 약 3년 만이다. 백령도를 찾은 것은 2016년 8월12일 당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분으로 해병대 제6여단을 찾은 뒤 5년 만이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헬기편으로 백령도에 도착,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서 분향하고 묵념한 뒤 “국민들도 백령도를 많이 방문해서 천안함 용사들의 뜻을 오래도록 기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 위령탑에서 천안함 수색 도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도 추모하고 있는지를 물었고 김태성 해병대 사령관은 서해수호의 날에 천안함 용사들과 함께 추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해병대 여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부대 현황을 청취하고 전방관측소(OP)에 올라 근무하는 장병들에게 추운 겨울 날씨에 건강을 걱정하며 겨울용품 세트를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백령도는 군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장병들이 긴장된 가운데 근무하고 외출·외박을 하더라도 섬을 벗어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장병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해병대 여단 식당에서 지휘관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눴다. 이날 문 대통령과 동행한 청와대 한식 셰프가 직접 취사병들과 함께 식사를 준비했다.

문 대통령은 “해병대 보고를 받으며 늘 전장 속에 있다는 각오로 근무에 임한다는 항재전장이라는 말을 다시 생각했다”며 “전략적으로 대단히 중요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높은 곳인데 해병대가 이 지역 임무를 맡고 육해공군이 함께 지원하고 있어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할 텐데 대통령 부부와 식사를 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김 여사는 해병대 여단에서 여군 및 여군무원들과 별도로 환담을 갖고 애로사항 등을 들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