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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음주운전 감싼 송영길에…與김종민도 “해선 안 될 일”

입력 | 2021-12-23 21:14:00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채널A


국민의힘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음주운전 이력을 감싼 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비판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도 “(음주운전은) 해선 안 될 일”이라며 “저 얘기를 왜 하셨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낸 논평에서 “송 대표가 전과 4범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과거 전과 기록에 대해 ‘모두 공익을 위해 뛰었던 내용’이라고 발언했다고 한다”라며 “기가 차다”라고 비판했다. 김성범 중앙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집권 여당 대표가 급하면 음주운전해도 된다고 주장하는 것인가?”라며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인지, 송 대표에게 묻고 싶다”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선대위 ‘내일이기대되는대한민국위원회’의 위원장인 윤희숙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송 대표를 향해 “동갑내기 부인에게 반말 엄청 들으신다는 이 분 본인은 남의 부인 반말은 못 참아주시고, 자기네 후보 음주운전은 사랑으로 감싸주느냐”라며 “‘남을 죽이는 사랑’도 그냥 ‘죽도록 사랑’일 뿐이냐. 그런 사랑은 어디서 배우느냐. 재명학이냐”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도 채널A에 출연해 “어떤 전과든지 독립 운동을 하거나 민주화 운동을 한 전과가 아니면 전과를 가지고 옹호하거나 그것을 비호하는 것은 맞지 않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것은 사실 관계가 이미 드러나 있는 내용”이라며 “그 점에 대해 국민이 이미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를 해주는 국민도 있는 거니까, 그건 국민의 판단에 맡기는 게 맞을 것 같다”라며 “저는 음주 얘기는 저렇게 안 하시는 게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음주는 아무리 의도가 좋았더라도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의도가 좋으면 한 걸 좀 봐줘야 한다고 옹호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송영길 대표. 동아일보DB

앞서 이날 송 대표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전환선대위 직능본부 출범식에서 “(이 후보의) 전과 내용을 보더라도, 다 공익적 활동을 위해서 뛰었던 내용”이라며 “음주운전은 물론 잘못했지만, 음주운전도 제보자의 이야기를 들으러 뛰어 가다가 급히 간 마음에 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전과 기록은 ▲공무원 자격 사칭(벌금 150만 원) ▲도로교통법 위반(벌금 150만 원) ▲특수공무집행방해(벌금 500만 원) ▲공직선거법 위반(벌금 50만 원) 등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