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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우리나라 물가는 2%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식료품과 에너지 중심의 수요 측 압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의 영향이 계속되면서다. 이러한 물가 경로에는 상방 리스크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도 평가됐다.
한은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발표했다. 한은은 현행법에 따라 매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수립해 공표해야 한다.
한은은 2022년 세계경제가 회복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코로나19 전개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물가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제는 3% 수준의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과 투자의 양호한 흐름과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전개 상황과 글로벌 공급차질 완화 속도 등은 잠재된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물가와 관련해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 등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점차 줄어들면서 올해보다 다소 낮아지겠으나 2%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근원물가(식료품·에너지 제외)는 수요 측 압력 확대, 글로벌 공급병목의 영향 등으로 2%에 근접한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중 목표수준(2%)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한은은 “향후 물가경로에는 상방 리스크가 다소 우세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국제 원자재 가격의 높은 오름세 지속, 글로벌 공급병목 장기화,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 등이 상방 리스크로,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세 심화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등은 하방 리스크로 잠재해 있다”고 전했다.
한은은 “기준금리는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되고 금융불균형 위험이 완화될 수 있도록 경제상황 개선에 맞추어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완화 정도의 조정 시기는 대내외 위험요인의 전개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가운데 성장·물가 흐름을 살펴보면서 금융불균형 상황,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의 영향 등을 함께 고려하여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한은은 이번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 정책 운용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은은 “금융중개지원대출 프로그램을 통한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지속하겠다”며 “한시적 지원 프로그램 종료 이후,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금융중개지원대출의 중장기적인 운용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