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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朴사면에 “文, 퇴임 앞두고 겁났나…야권 분열 획책”

입력 | 2021-12-24 10:09:00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한 문재인 정부에 대해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을 향해 “정치 수사로 탄핵당한 전 대통령을 임기 내내 감옥에 가두어 놓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보복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정치 수사로 가두어 놓고 이제 와서 퇴임을 앞두고 겁이 났던 모양”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에 두 전적 대통령을 또 갈라치기 사면을 해서 반대 진영 분열을 획책하는 것은 참으로 교활한 술책”이라며 “반간계로 야당 후보를 선택하게 하고 또 다른 이간계로 야당 대선 전선을 갈라치기 하는 수법은 가히 놀랍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도 “거기에 놀아나는 우리가 안타깝다”고 전했다.

정부는 신년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 등 3094명에 대해 31일 자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실형을 확정받은 뒤 만기 출소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복권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됐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의혹 및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으로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 원, 추징금 35억 원 확정판결을 받아 구치소에서 수감 중이다. 2017년 3월 31일 구속된 이후 약 4년 9개월 만에 특별사면으로 풀려나는 것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