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내란선동죄 등으로 수감됐다가 24일 성탄절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공정과 정의란 단어가 존재하는가 싶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대전시 유성구 대전교도소 정문을 나오며 기자들을 만나 “악랄한 박근혜 정권에서 말 몇 마디로 (저를) 감옥에 넣은 사람은 사면되고, 그 피해자는 이제 가석방이란 형식으로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탄스럽다”고도 했다.
이어 “정말 사면받아야 할 사람이 누구겠냐”며 “역사의 흐름 속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4일 오전 대전교도소에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내란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 9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 가석방심사위원회 심의에 따라 성탄절 기념일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만기 출소 예정일은 2023년 5월 4일이다. 2021.12.24/뉴스1
이 전 의원은 북한의 대남 혁명론에 동조하면서 대한민국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혁명조직(RO)의 총책을 맡아 구체적인 실행 행위를 모의해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뒤 2015년 징역 9년과 자격정지 7년을 확정받았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선거 홍보 업체 자금 수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19년 징역 8개월이 추가 확정됐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