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박 전 대통령과 면회를 마치고 박 전 대통령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날 정부는 2022년 신년을 앞두고 31일자로 박 전 대통령 등 3094명을 특별사면한다고 밝혔다. 2021.12.24/뉴스1 © News1
특별사면·복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리인을 통해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24일 오전 박 전 대통령과의 면회 후 삼성서울병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사면을 결정해 주신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당국에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라며 “치료에 전념해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대독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쯤 박 전 대통령을 찾아 면회 도중 사면 결정 소식을 들었으며, 박 전 대통령은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퇴원 후 거처를 알아보고 있다고도 했다. 지난 8월 내곡동 사저가 경매에 부쳐져 매각돼 당분간 치료를 받으며 추후 거처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 변호사는 “신경계 치료에 전념해서 건강이 회복되면 가족분들은 좀 빠른 시일 내에 만나시겠다라고 말씀하셨다”며 “병원에 계시는 동안 정치인을 비롯해 어떤 분도 만나지 않겠다고도 말씀하셨다”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