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신년 특별사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4년9개월 만에 수감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다만 기거하던 삼성동 사저와, 추후 매입한 내각동 사저가 모두 처분된 상태라 차후 행선지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정부는 24일 국무회의를 진행한 뒤 박 전 대통령을 포함해 ‘2022년 신년 특별사면’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면은 오는 31일 오전 0시부터 실시되면서 박 전 대통령 역시 일주일 뒤면 자유의 몸이 된다.
다만 아직까지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오는 31일 곧장 퇴원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을 면회하고 난 뒤 “(31일 이후에도)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당분간은 병원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의사들의 소견”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역시 입장문을 통해 “신병치료에 전념해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퇴원보다는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따라서 퇴원까지는 다소 시간이 남았다. 다만 퇴원 후 어디로 복귀할지를 두고는 박 전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자택을 67억5000만원에 매각하고 28억원 상당 내곡동 사저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초 유죄가 확정되면서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고 35억원의 추징명령을 받아 내곡동 사저 역시 경매에 넘어갔다. 이 저택은 지난 9월 연예기획사인 아이오케이컴퍼니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조 대표는 “마땅하게 어디로 가질지는 정해진 것이 없다”며 “(치료를 받으시면서)여러가지 준비를 하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