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에게는 쓰레기지만 저에게는 돈입니다. 많이 모으면 또 올게요.”
대구 동구에서 폐지를 모아 생활비를 벌고 있는 김모 할머니(75)가 폐지를 팔아 모은 돈 10만 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며 한 말이다.
24일 모금회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자식들에게 도움을 받기 싫어 폐지로 생활비를 벌기 시작했다. 할머니는 폐지를 주운 돈으로 종종 경로당에 간식을 사 가곤 했는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모임이 어렵게 되면서 아낀 돈을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로 결심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