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되면서 정치권의 관심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24일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먼저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아울러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신병 치료에 전념해서 빠른 시일 내에 국민 여러분께 직접 감사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병원에 계시는 동안 ‘정치인을 비롯해 어떤 분도 만나지 않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31일 0시 석방 이후 당분간 치료에 전념하겠다는 의미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비롯한 야권 정치인들이 박 전 대통령 문병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일단 박 전 대통령 측은 선을 긋고 나선 것.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감사 인사’를 언급한 만큼 남은 대선 기간 중 박 전 대통령의 공개 메시지가 나올 수 가능성도 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