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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 망원경 뒤이을 ‘제임스웹’, 성탄절에 우주로

입력 | 2021-12-25 03:00:00

세계 최대 규모 차세대 우주망원경
초기 우주 관측 등 연구 혁명 기대



아리안5 로켓에 실린 채 발사 준비중인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쿠루=AP 뉴시스


우주의 나이와 크기를 결정하는 허블상수를 구하는 등 30년간 천문 우주연구에서 족적을 남긴 허블 우주망원경의 뒤를 이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성탄절인 25일 우주로 향한다.

1996년부터 제작에만 약 100억 달러(약 11조8000억 원)가 투입된 제임스웹은 약 138억 년 전 빅뱅 직후 초기 우주를 관측하고 생명체가 존재하는 외계행성을 찾는 등 천문학과 우주 연구에서 혁명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25일 오전 9시 20분(현지 시간·한국 시간 오후 9시 20분) 프랑스령 기아나 유럽우주센터에서 아리안5 로켓에 실어 발사한다고 밝혔다.

제임스웹은 육각형 거울 18개를 벌집 형태로 이어 붙여 주경의 지름이 6.5m로 허블(2.4m)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차세대 우주망원경이다. 발사 후 약 30일 뒤 태양이 지구를 끌어당기는 힘과 지구의 원심력이 같은 150만 km 떨어진 ‘라그랑주 L2’에서 지구와 나란히 공전하도록 설치된다. 제임스웹은 최대 1000광년(1광년은 약 9조5000억 km) 거리의 행성에서 산소 분자를 확인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김민수 동아사이언스 기자 rebor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