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별 집값 차이 벌어질 듯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1.12.14/뉴스1 © News1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3.9로 2019년 9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매수급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질수록 집을 팔려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매수자 우위’로 돌아선다는 뜻이다.
20일 기준 강북 지역 매매수급지수는 92.7, 강남 지역은 95.1이었다. 이 지수는 지난달만 해도 강북이 강남보다 높았지만 이달 첫째 주부터 역전된 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에 따른 충격이 강북권에서 더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영끌’ 매수 몰리던 강북, 대출규제에 수요 급감
강북권 매수심리 더 꽁꽁‘빚투’ 적은 강남은 상대적 미풍… “집값 본격 하락땐 큰 차별화 장세”
이런 차이는 서울 강북과 강남 지역의 수요층이 다르기 때문이다. 올 들어 강북 지역 집값이 오른 건 젊은층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 매수가 몰린 영향이 컸다. 최근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로 이 같은 영끌 매수가 사실상 막히면서 수요가 급감했다.
강남 지역에선 원래 빚을 내서 집을 사려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2019년 ‘12·16대책’에서 15억 원 초과 주택 구입 시 대출을 금지한 뒤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현재 이 지역 아파트 상당수는 대출 없이 현금으로만 사야 한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