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재명C와 혜경C가 부른 코로나19 극복 응원 영상’ 제작보고회에서 이재명 후보자 부부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영상메시지를 선공개했다. 2021.12.24/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성탄절을 맞아 “산타 할아버지 같은 초능력이 없어도, 국가와 정치가 제 역할을 다한다면 적어도 굶주림 때문에 세상을 등지거나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 없는 나라는 가능하지 않을지 늘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크리스마스가 되면 값비싼 선물보다 모두에게 선물을 나누어줄 수 있는 산타 할아버지의 초능력이 더 부러웠던 적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그냥드림센터’를 만들었던 이유다. 누구인지, 왜 오는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먹거리를 내어드리는 곳”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워진 생계 때문에 일주일 넘게 굶주리다 달걀 한 판 훔쳤다는 이유로 구속된 ‘코로나 장발장’을 보고 결심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결과는 놀라웠다. 아무나 와서 막 가져갈 것이라는 걱정은 그야말로 기우에 불과했다”며 “그냥드림센터의 도움을 받았던 한 할머니가 집에 있는 카레를 가져와 다른 사람 도와주라고 놓고 가는 모습을 보며 확신했다. 좋은 정책이 선의를 만들어낼 수 있고, 좋은 마음과 마음을 연결해주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것을”이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에 시립 광명푸드뱅크마켓 1호점, 성남 열린푸드마켓, 평택 푸드마켓 2호점 등 세 곳에서 시작했던 그냥드림센터가 경기도 31개 시군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며 “정치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정치하면서 가장 극복하고 싶은 것이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 못 한다’는 말”이라며 “누구나 최소한의 먹고 사는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도록 ‘경제적 기본권’을 지켜내고, 국민의 존엄한 삶을 보장하는 실질적 대책을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