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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 가까이 원격수업이 이어지면서 학생들의 학력 격차가 더 심해졌다는 인식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중·하위권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떨어졌다는 인식이 강했다.
26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교원 1만883명을 대상으로 한 ‘초중등 원격교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1학기 원격수업으로 학생 간 학습 수준의 차이가 심화했는지 묻는 질문에 54.5%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아니다’는 응답은 11.2%에 불과했다.
원격수업의 학업성취가 등교수업과 유사한지에 대해서는 64.6%가 ‘아니다’고 생각했다. ‘매우 아니다’는 응답도 15.9%였다.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학업성취가 ‘유사하다’는 응답은 12.5%였다.
반면 중위권은 ‘떨어졌다’는 응답이 60.9%에 달했다. ‘유지됐다’는 응답은 37.1%에 머물렀다. 하위권은 ‘떨어졌다’는 응답이 77.9%로 더 높았다. ‘유지됐다’는 응답은 20.6%로 낮아졌다.
연구진이 별도로 지난 10월11~29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특수학교의 학생과 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래교육 인식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인식조사에 참여한 교사들은 코로나19 초기였던 지난해(2020학년도)와 올해(2021학년도)를 비교했을 때 교육격차가 더 심해졌다고 생각했다.
중위권과 하위권 학생들의 학력 차이가 심해졌다는 응답이 3.75점으로 가장 높았고, 상위권과 중위권 학생들의 학력 차이가 심해졌다는 응답도 3.65점이었다.
인식조사에서는 또 ‘코로나 2년 차’인 올해 ‘사교육의 차이’(3.73점)도 ‘약간 심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학력 차이’가 심해졌다는 인식도 3.72점으로 높았다.
학부모 역시 56.0%가 원격수업으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못하는 학생의 차이가 커진다’는 우려를 갖고 있었다. 학생도 42.9%가 원격수업의 단점으로 ‘학력 격차’를 들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