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주식투자를 하다 뜻하지 않게 ‘작전주’를 경험했다고 밝힌 것을 두고 국민의힘의 공세에 이 후보는 ‘가짜뉴스’라고 맞받으며 공방을 펼쳤다.
이 후보는 26일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작전주 가담 주장은) 왜곡된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어제 제가 최초 주식투자를 한 게 친구가 권유한 작전주였다고 했더니 일부 언론은 저를 작전 공범으로 몰았다”며 “일부는 ‘실제로 그럴 수 있겠네’ 생각할 것이다. 이런 게(가짜뉴스가) 너무 많이 쌓여 있다”고 국민의힘의 공세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첫 주식을 샀다. 나는 몰랐는데 작전 주식이었다. 전 그때 아무것도 모르고 (친구의) 부탁이니 사줬던 거다. (주식을) 샀는데 아침에 조간 신문을 펼칠 때마다 상방 화살표였다. 그때는 상한가가 4%였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로 주식을 매입했다고 밝힌 이 후보는 “아침 신문을 볼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은 거다. 친구한테 안 알리고 추가로 또 샀다. 그쪽한테 신세를 진 거니까. (자금을) 총동원해서 (주식을) 샀는데 계속 상 화살표였다. 아침마다 그걸 즐겼는데 어느 순간 너무 많이 오른 거다. 1만원 중반대에 샀는데 3만 원 중반대를 넘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를 들은 진행자가 “작전을 여기서 하신 거 아니냐”고 농담을 던졌고, 이 후보는 “내가 이걸(작전주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면서 ”나는 모르고 작전에 투입됐다. 내가 보기엔 난 그때 몰랐는데 소가 큰 쥐를 잡은 것 같다“고 비유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최지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전날(25일)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유튜브 방송에서 주가조작 공범임을 얼떨결에 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주가조작 사범 응징하겠다’던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중대 범죄에 대해 책임지라“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인위적인 주가조작은 소액투자자의 피땀 어린 돈을 가로채는 중대 범죄’라고 했던 이 후보가 주가조작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인 작전주를 샀다고 실토하고서는 ‘고의가 없어서 무죄’란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