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집콕족’들이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 집콕족들에게 ‘돌밥돌밥(돌아서면 밥, 돌아서면 밥)’은 큰 압박이다. 집집마다 벌어지는 ‘끼니 전쟁’을 돕기 위해 요리 편의성을 높인 가전제품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들을 모두 구비할 공간도 마땅치 않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주방가전 업계는 최근 좁은 공간에서도 다양한 기능을 갖춘 ‘하이브리드형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쿡포미가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은 시간 효율성이다. ‘핸즈프리 오토쿠킹 시스템’으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한 후,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에서 안내해 주는 단계별 가이드만 따라 하면 레시피에 맞는 요리를 알아서 만든다. 알맞은 압력과 화력, 조리 시간은 물론 증기 배출과 보온까지 자동으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조리 과정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없어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가능하다. 테팔 관계자는 “만들기 어려운 삼계탕, 리조또, 당근케이크, 식혜 등 100여 가지 음식을 이 제품 하나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쿠쿠전자는 최근 오븐이나 수비드 요리에서 사용되던 무선 탐침형 온도계를 아예 부속품으로 결합한 인덕션 ‘3구 화이트 셰프스틱 인덕션레인지’를 시장에 내놨다. 요리를 하는 과정에서 음식의 온도를 체크하기 위해 온도계를 찾는 수고로움을 덜어주기 위한 아이디어가 적용된 것이다. 탐침형 온도계의 부가적인 기능인 ‘끓어 넘침 방지 버튼’을 사용하면 요리가 끓자마자 본체가 자동으로 화력을 낮추기도 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