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6일 자신의 첫 주식이 알고 보니 작전주였다는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이 “주가조작의 공범”이라며 공세를 가하자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상대(국민의힘) 입장에서 방법은 네거티브전이 유일한 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심지어 어제도 한번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왜곡된 가짜 뉴스들이 횡행한다”며 “제가 최초 주식 투자를 한 게 특정 종목을 친구가 권유해서 했는데 그게 작전주였다고 했더니 일부 언론은 저를 작전 공범으로 몰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경제 유튜브 방송 ‘삼프로TV’에서 “지금은 다 팔았지만 저는 모든 종목을 100% 다 제가 골랐다”며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 증권회사에 다니는 대학 친구의 권유로 주식을 샀다. 그런데 첫 주식이 알고 보니 작전주였다”고 말했다.
이어 “주당 1만 원 중반에 샀는데 3만 원이 넘어가서 무서워서 저는 다 팔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다 팔라’고 했더니 친구가 거부해 싸우다시피 해서 팔았다. 그랬더니 뚝 떨어지더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작전을 한 게 아니냐고 묻자 이 후보는 “나는 모르고 작전에 투입된 자원이었다”며 “그때는 몰랐지만 소가 큰 쥐를 잡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주가 조작 공소시효가 몇 년이냐는 질문에는 “고의가 없어서 무죄”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주가조작 공범임을 자백했다”며 공세에 나섰다.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친구로부터 어떤 설명을 들었길래 작전주에 꽤 많은 투자금을 ‘몰빵’한 것인가. 미리 미공개 정보를 듣거나 작전 계획을 알았기 때문에 꽤 많이 샀던 것 아닌가”라며 “이 후보는 작전주에 가담해서 혼자 수익을 본 것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언제부터 작전주인 사실을 알고 얼마나 투자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자신의 ‘중대 범죄’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하고, 투자 규모 및 경위 등에 대한 전말을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