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르면 오는 27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정부 당국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오후 1시10분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 비공개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이 회의에선 질병관리청이 식약처에 요청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의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보건복지부는 “이 위원회는 심의 기구여서 결정의 구속력이 있다”면서 “내일 개최되는 심의회의 결과가 좋으면 긴급사용 승인 결정까지 가능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가정이다. 심의 결과가 좋지 않으면 식약처가 종합적으로 더 검토해 사후에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이미 두 제약사와 최소 54만2000회분 구매를 합의한 상태다. 협상 결과에 따라 최종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앞서 팍스로비드 7만명분,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팍스로비드의 경우 당초 내년 2월로 잡은 국내 도입 시기를 1월로 앞당기고 기존 7만명분을 포함해 30만명분 이상을 도입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하고 있다.
두 치료제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로,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복제되는 것을 방해해 감염자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예방한다.
정부는 고위험·경증·중등증 입원환자는 병원에서 처방·조제해 투여하고, 재택치료자에게는 사전 지정한 약국 등에서 집으로 배송받아 투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