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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큼 다가온 4차 산업혁명 시대… 소프트웨어 융합 산업 육성, 새로운 미래 청사진 그린다

입력 | 2021-12-27 03:00:00

SW융합클러스터




마이크로소프트, IBM의 1세대를 거처 현재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권에 자리잡은 기업 대다수가 소프트웨어(SW) 기업이다. 대한민국 경제 또한 네이버와 카카오 등 SW 기업 주도의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자율주행자동차,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우리 생활의 모든 것이 소프트웨어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서 함께하는 ‘SW 융합’

‘융합’은 말 그대로 둘 이상의 사물을 섞거나 조화시켜 하나로 합하는 것이다. 어려운 용어 같지만, 우리는 이미 생활 곳곳에서 융합기술과 함께 숨 쉬며 살아가고 있다. 전화기와 MP3플레이어, 계산기, 디지털카메라, 컴퓨터가 융합해 스마트폰이 탄생했다. 영상콘텐츠는 비디오테이프와 DVD를 거쳐 이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유통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는 사실상 ‘움직이는 컴퓨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불거진 자동차 업계의 반도체 수급난은 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시대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가상공간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이제 회의하면 줌 회의, 구글미츠 회의, 게더타운 미팅을 먼저 떠올린다. 이러한 기술들도 모두 SW 융합의 결과물들이다.

SW융합클러스터, 미래를 위한 뉴턴(New Turn)

2014년부터 진행된 SW융합클러스터는 현재 전국 12개 지역에 조성돼 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대한민국도 테헤란밸리, 판교밸리 등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각 지역의 대표적인 특화산업과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신사업을 창출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산업집적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지역별로 인천 송도는 바이오정보 서비스, 충남 천안은 융·복합 디스플레이, 충북 청주는 지능형 반도체, 전북 전주는 스마트 농생명, 강원 춘천은 관광 테크, 경북 포항은 모빌리티 서비스, 울산 남구는 친환경 자율운항선박, 부산 센텀은 스마트 물류, 경남 창원은 지식친화형 기계설비 산업 등을 핵심 산업 분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추진된 1단계에서는 지역 SW 융합 생태계의 초석을 마련했다. 먼저 지자체별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이 분포하는 공간 집적지를 확보해 지역 SW 융합 아이디어 창업 및 사업화를 위한 SW 융합 연구개발(R&D)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SW 기업·대학, 연구소 등이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 맞춤형 SW융합 인력 양성 환경을 마련했다.

SW융합클러스터 2단계는 1단계를 통해 다져진 지역 SW 융합 생태계 초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지역특화산업과 소프트웨어의 융합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플랫폼 기반으로 전환해 지역 SW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단계다. 이를 위해 지역의 SW 융합 신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새로운 SW 융합 제품을 사업화해 지역 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SW 융합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SW 융합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기존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해 시장 진출의 기회를 주는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하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