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3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내 북항재개발 홍보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당 제공) 2021.12.23/뉴스1 ⓒ News1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안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 결합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문재인 정권을 함께 심판하겠다는 뜻인가”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 대표의 발언은 민주당 후보의 한계를 자인하고 이를 덮기 위한 정략적인 판 흔들기용 발언”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26일 송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야권에서 가장 의미 있는 후보는 안 후보다. 연합이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안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 및 친문(친문재인)과 감정의 골이 깊은 것이지 이 후보와는 감정의 골이 깊을 이유가 없다”고 안 후보를 향해 손길을 내밀었다.
이어 그는 송 대표를 향해 “저는 문재인 정권의 심판과 더 나은 정권교체를 주장하고 있는데 여기에 동의하시나. 무엇보다도 여야를 불문하고 비리 의혹 해소를 위한 쌍특검 법안제정에 즉각 나서겠나”라며 “흔쾌하게 답변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외에 안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이석기 전 의원의 가석방에 대해 “박 전 대통령 사면이 통탄할 일이라는 이 전 의원 발언은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 전 의원 발언은 스스로 가석방 대상이 아님을 만천하에 선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정부 전복을 꿈꾸고 북한 체제를 추종하겠다면 다시 감옥으로 보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대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어떤 근거와 판단으로 이 전 의원을 가석방했는지 국민들께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과한다고 잘못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사과 후의 언행일치가 중요하다”며 “그런 관점에서 국민께서 평가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