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패장은 말이 없다. 패했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2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대회 준결승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0-2로 패한 베트남은 1무1패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AFF에 따르면, 박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경기에서 패한 감독은 할 말이 없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 맞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베트남이 여전히 동남아에서 최강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평가할 문제가 아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어떤 팀과 대결해도 될 만큼 자신감이 넘친다”고 했다.
베트남의 탈락으로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과 박 감독의 결승 지략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결승 1차전은 오는 29일, 2차전은 다음달 1일 열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