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영부인이 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신적 지도자인 데스몬드 투투 성공회 명예대주교의 선종에 애도를 표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 바이든 부부는 성명을 통해 “크리스마스 다음날 아침 우리는 신과 국민의 진정한 종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돼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그의 아내 레아와 그들의 자녀, 손자, 증손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미국 국민을 대표해 가장 중요한 건국 아버지 중 한 명을 잃은 남아프리카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부부는 “2010년 월드컵 때 그가 사랑하는 나라를 방문했을 때 그의 따뜻함과 기쁨을 느꼈다”며 “이후 지난 몇 년간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불과 몇 달 전, 우리는 그의 90번째 생일을 축하하고 오늘날 우리 시대의 인종차별과 극단주의에 맞서면서 정의·평등·진실·화해라는 그의 메시지의 힘을 되새기는 데 동참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난과 뿌리 깊은 인종차별 속에서 태어난 그는 더 낫고 더 자유롭고 더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영적인 소명을 따랐다”며 “그의 유산은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울려 퍼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투투 대주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제도인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투쟁에 앞장서며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