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이낙연 공동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27/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일시적 또는 비(非)투기성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덜어주는 내용의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번째 ‘무한책임 부동산 공약’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불합리한 종합부동산세, 억울함이 없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정부는 그동안 집값 폭등을 막으려 종부세 개편을 추진해 왔지만, 섬세하지 못한 제도 설계로 국민께서 억울함을 느끼는 사례가 여럿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Δ종부세제에 일시적 2주택자 비과세 특례 도입 Δ비투기성 다주택자 종부세 중과 제외 Δ노인 가구 등에 대한 종부세 납부 유예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직이나 취학 등 일시적으로 2주택자가 된 분은 구제해야 한다”며 “양도세처럼 종부세도 일시적 2주택자를 1주택자로 간주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상속 지분으로 인해 다주택자가 된 분들도 억울하다”며 “가족 사망으로 예기치 않게 상속받은 분들의 경우 상속 지분 정리에 필요한 일정 기간은 1주택자로 간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투기가 목적이 아닌 주택은 종부세 중과에서 제외해야 한다”며 “종중 명의 가택, 전통 보전 고택, 협동조합형 사회주택, 농어촌 주택이나 고향 집 등에 종부세를 중과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일정 요건을 갖춰 투기·이윤 목적이 없는 게 확인되면 다주택으로 합산하지 않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국민께서 부당하다고 보는 제도는 빨리 고쳐야 한다. 당정은 신속히 제도 개선에 나서 주시기 바란다”며 “더 나아가 올해 불합리한 납부분은 환급해 드리는 방안도 검토해 주길 바란다. 한 명의 억울한 사례가 없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마땅한 책무”라고 요청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