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필리핀을 강타한 슈퍼 태풍 라이로 인한 사망자가 389명으로 늘어났다고 현지 재난관리 당국이 27일 밝혔다.
필리핀 국립재난경감관리위원회(NDRRMC)는 이날 라이 상륙에 따른 인명피해가 사망 389명, 실종 64명, 부상 1146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NDRRMC에 따르면 슈퍼 태풍이 필리핀 중부와 남부 일대를 지나치면서 11개 지방과 루손섬에서 420만명 넘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라이가 가옥과 건물을 50만동 이상 대량으로 파괴하거나 부수면서 57만명 이상이 대피했고 이중 31만5000명이 임시 수용소에 아직 머물고 있다.
슈퍼 태풍이 농작물과 인프라 시설에 가한 피해도 220억 페소(약 5200억원)에 이르렀다고 NDRRMC는 집계했다.
마리아 로자리오 베르게이레 보건장관은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태풍으로 가장 피해가 심한 5개 지역에서 병원 등 의료시설 141곳이 부서졌다고 전했다.
베르게이레 보건장관은 라이 때문에 코로나19 검사센터 62곳이 피해를 보았으며 정전으로 백신 수천 회분이 못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마닐라=신화/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