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질병 통제 및 예방센터(CDC)가 27일(현지시간) 코로나 감염자와 밀접접촉자의 격리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CDC는 이번 지침이 코로나 감염자의 전파력이 증상이 나타나기전 2일부터 이후 3일 동안이 가장 강하다는 증거가 늘어남에 따른 것이며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감염자 급증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은 다른 기존 변이들보다 증상이 약하지만 전파력이 강해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격리자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병원과 항공사 등 기업들의 부담도 크게 늘고 있다.
CDC는 지난 주 코로나에 감염된 의료종사자 격리 기간을 음성이 확인되고 증상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10일에서 7일로 줄였으며 의료인 부족이 심할 경우 5일로 줄일 수도 있다고 밝혔었다.
이번에 CDC는 모든 사람들에 대한 격리권고 지침을 크게 완화한 셈이다.
CDC의 격리 지침은 의무사항이 아니면 기업과 주 및 지역 당국에 대한 권고사항이다.
뉴욕주는 의료종사자에 대한 완화된 CDC 지침을 노동력 부족이 심각한 기업에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다른 주들도 격리기간 단축을 모색하고 있는데 따라 CDC가 지침을 변경한 것이다.
왈렌스키 CDC 국장은 “CDC가 단일 지침을 제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감염자의 격리 기간은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적용된다. 양성 판정이 난 날로부터 시작해 5일 동안 격리하고 격리가 끝난 뒤 5일 동안은 증상이 없을 경우 일상활동에 복귀할 수 있으나 자택을 포함한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증상이 남은 경우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자택에서 격리하고 이후 5일 동안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감염자와 밀접접촉했으나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부스터샷을 접종한 경우 10일 동안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 지침을 없앴다.
부스터샷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 모든 장소에서 5일 동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5일 동안의 격리로 감염 확산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증상을 느낀 뒤에야 검사를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인들은 가족 방문이나 직장 복귀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검사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러나 검사 만으로 감염 시점을 정확히 알기 어렵고 따라서 전파력이 센 기간도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전문가들이 밝혔다.
이와 관련 왈렌스키 CDC 국장은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욕=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