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4일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에 적용된 엄격한 법리가 정치하는 모든 사람에게 강한 법리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차기 정부에서는 절대 국정농단 사태 같은 것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 개혁도 하겠다“고 밝혔다. © News1
이준석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 온 김용남 국민의힘 선대위 상임공보특보가 또 이 대표를 ‘벼락출세하는 바람에 망가진 경우라며 이 대표 신경을 있는대로 자극했다.
김 특보는 이 대표도 이른바 이핵관(이준석측 핵심 관계자)을 위해 자리를 만들어 판공비를 쓰게 해 놓고 윤핵관 트집만 잡고 있다며 비난, 이 대표가 “윤리위에 제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펄쩍 뛰게 만들었다.
검사 출신인 김 특보는 27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정말 환장할 지경이다”며 “왜냐하면 당 대표가 상대당 후보에 대한 공격에 집중해도 시원찮을 판에 자꾸 내부 총질만 하고 있다”라는 말로 이 대표를 저격했다.
김 특보는 “사람이 망가지는 경우를 몇 가지 본다”며 “계속된 실패로 망가지는 경우가 있는 반면 다른 케이스가 자신의 자질이나 역량을 뛰어넘는 큰 성공을 거두거나, 너무 큰 벼슬을 갑자기 하는 경우에 망가지는 경우도 종종 본다”라며 이 대표가 바로 그 예라고 했다.
김 특보는 “이준석 대표는 26살 때 최고위원급인 비대위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는데 회사에 입사하면서부터 이사직급으로 시작, 계속 이사직급으로만 있었다”며 “말단부터 시작해서 대리, 차장, 이렇게 올라간 적이 없고 그냥 26살 때 일종의 기획실장님으로 입사를 해 10년을 지내다가 당대표가 돼 기초가 약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 특보는 “(최근 이 대표가) 5년 후에 대통령을 꿈꾼다”라는 말까지 하고 있다면서 “그 꿈을 이루려면 국민들 인정을 받을 언행을 해야 되는데 지금 보여주는 모습은 자기 정치를 해도 어느 정도, 유분수지”라며 당과 국민은 팽개치고 오로지 자기정치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선대위 등 당내 분위기가 이준석 대표가 선을 지나치게 넘어선 것 아니냐며 비판적인 가운데 검사 출신 김경진 상임공보특보단장, 김용남 공보특보 등이 총대를 메고 ’이준석 공격‘ 일선에 나서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