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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130여년 전 묻힌 타임캡슐 발견됐다

입력 | 2021-12-28 08:23:00


미국 남북 전쟁 때 남부군 총사령관을 지낸 로버트 E. 리 장군의 동상 받침대를 해제하던 인부들이 또 하나의 타임캡슐을 27일(현지시간) 발견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인부들이 발견한 타임캡슐은 1887년 10월 27일 신문 기사로부터 소개된 ‘정식’ 타임캡슐로 추정된다.

당시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묻어진 타임캡슐에는 리 장군의 단추와 총알, 남부연합 화폐, 지도, 암살된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진귀한 사진 등 유물이 들어있다.

앞서 17일 인부들은 다른 타임캡슐 하나를 발견했는데 이는 1887년 묻어놨다고 전해진 타임캡슐과는 다른 캡슐이었다.

해당 타임캡슐에는 물이 고인 책 3권과 눅눅한 천 봉투에 담긴 사진, 동전 등이 들어있었다. 이는 동상을 세운 일꾼들 중 일부가 후세에 남기고 간 것으로 보인다.

랄프 노섬 버지니아 주지사는 이날 2번째 타임캡슐이 발견되자 SNS를 통해 “이것은 우리가 모두 찾고 있던 타임캡슐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선 관리자들이 해당 캡슐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며 “오늘 당장 캡슐을 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9세기 미국 남북전쟁 당시 남군을 이끌었던 리 장군의 동상은 최근 노예제도와 인종차별, 불평등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인식되면서 지난 9월 9일 철거된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