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연휴가 끝나고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남유럽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의 인구 10만명당 감염률은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영향이다.
스페인 보건부는 이날을 기준으로 최근 2주간의 인구 10만명당 감염률이 1206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성탄절 이전인 23일에 집계된 수치(911명)을 훌쩍 넘어선다. 이날 일일 확진자 수는 5만3654명이었다.
코로나19 환자의 병원 입원율은 성탄절 전인 23일(6.4%)보다 소폭 증가한 7.69%로 집계돼 지난 1월 말(24%)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중환자실 병상 사용률은 지난 1월(43%)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 18.26%로 나타났다.
이탈리아에서도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27일 3만810명의 신규 확진자와 142명의 사망자를 보고했다. 성탄절이었던 지난 25일에는 일일 확진자 수가 5만4762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도 전날보다 503명 증가한 9723명으로 집계됐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 수도 100명이 증가했다.
이 밖에 그리스 또한 같은 날 역대 최대 신규 확진자(9284명)를 보고했다. 그리스 보건부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1월 3일부터 방역 규제를 재도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