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면담을 마친 당 초선 의원 간사인 정경희 의원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승재· 정경희·김승수 의원. 2021.12.28/뉴스1 © News1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사퇴한 이준석 대표와 자당 초선의원들이 ‘대표직 사퇴’까지 포함한 무제한 토론회를 오는 29일에 열기로 한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8일 뉴스1과 통화에서 “당내 갈등 상황 노출 우려 속에 내일(29일) 진행하려던 이 대표와 초선 의원들간의 토론은 취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선의원들이 당대표에 대한 우려 상황을 얘기할 것이고, 이 대표는 나름 소신발언을 할텐데 서로 감정을 노출하는 것밖에 안 되는 상황”이라며 일정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도 “이 대표와 초선 의원들 간 갈등상황이 노출되면 후보가 가려진다”며 “후보가 지방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자꾸 서울에서 잡음이 나오는 상황이 반복되는 건 부적절하다는 게 내부 분위기”라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이날 회에서 이 대표와 만나 전날 초선 의원총회에서 모인 의견을 전달하고 ‘무제한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잇다.
정 의원은 이 대표와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 시간을 정해서 필요하면 무제한 토론을 해 궁금한 점을 해소하려고 한다”며 “대표도 초선들과 가감 없이 토론하겠다고 했다. 저희는 그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당 대표의 사퇴 요구 등) 그런 것까지 가감 없이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며 “대표도 직접 만나서 (토론)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전날(27일)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최근 윤석열 당 대선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으로 촉발된 내홍 사태의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한 의총 참석자에 따르면 이날 의총에서는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 이 대표가 자중해야 한다는 의견, 대선 승리를 위해 이 대표가 선대위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 등이 다양하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