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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성탄·새해 오미크로 급속 전파 우려…“하루 50만명 확진될 것”

입력 | 2021-12-28 10:42:0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으로 인한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연휴가 지난 시점에서 확진자 증가 추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라고 CNN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스홉킨스 대학이 지난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최근 1주일 하루 평균 19만8404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47% 증가한 수치이며 지난 1월1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7일 평균 사망자 또한 3% 증가한 1345명이다.

특히 뉴욕주, 델라웨어주, 하와이주, 매사추세츠주, 뉴저지주, 푸에트리코 등에서는 지난 7일 평균 신규 확진자수가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지나고 또다시 연말 휴가가 다가오면서 확진자는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로 당분간 대유행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나단 라이너 CNN 의료 분석가는 “앞으로 1주일에서 10일 사이에 하루 50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까지 예상했다.

확진자수가 급증하는 만큼 입원 사례가 증가하고 있지는 않지만 의료시스템에 부담이 가중될 위기에 처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 수도 크게 늘고 있는데 미국 보건복지부는 26일 기준 약 7만1000명이 입원상태라고 밝혔다. 이는 전주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현재 미국 내 중환자실 이용률은 75%이며 그중 약 21%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점유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급증할 경우 의료 시스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뉴욕보건부는 지난 5일 오미크론 변이가 최초 보고 이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뉴욕시에서 아이들의 입원사례가 4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입원한 아이들 중 절반가량이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5세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시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9268명이다.

앞서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코로나19 델타변이와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이번 겨울에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지난 3일 발효된 비상사태는 주 보건당국이 비필수, 비긴급 절차를 제한해 방역 물자를 확보하고 병원 수용력을 늘리며 잠재적인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우리는 매우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민간 기업 종사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고 실내 공간 출입에 있어 백신 패스를 도입했다.

또한 미국 의료 시스템이 마비될 것을 고려해 CDC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의료 종사자들의 업무 복귀 시기일을 7일로 단축시켰다.

CDC는 “인력이 부족할 경우 격리 시간을 더욱 단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CDC는 일반 사람들에 대한 격리 기간도 조정했다. 백신 미접종자들을 대상으로는 격리 기간 10일 중 무증상일 경우 5일 동안 격리하고 나머지 5일은 마스크 착용을 한채 이동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는 10일의 격리기간에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이동이 가능하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자료는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확진이 중증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강력한 보호막임을 보여준다. CDC 자료에 따르면 백신 미접종자는 접종자 대비 코로나19 확진 비율이 5배, 사망 확률이 14배 높다.

그럼에도 미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률은 현재 62%에 불과한 상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