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내년 대만을 상대로 더 많은 육·해·공 무력 압박을 가하고, 대만해의 군사적 충돌 위험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나왔다.
인민해방군 장성이자 대만사무판공실 부주임 출신인 왕자이시(王在希) 중국의 대만 문제 전문가는 28일 중국 환추스바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만해의 긴장은 여전히 매우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왕 전문가는 “다만 전반적인 정세는 통제 가능할 것이며 이는 주도권이 중국에게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발전과 성장은 막을 수 없는 대세이며 ‘동승서강(東升西降·동양이 떠오르고 서양이 진다)’은 객관적인 추세”라면서 “대만 당국이 미국에 의존해 독립을 추구하고 무력에 의존해 독립을 얻으려는 시도는 절대 실현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만 역시 내년 중국 전투기의 방공식별구역(ADIZ) 진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국방부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 전투기는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950여 차례 대만 ADIZ에 진입했다.
이는 작년 380차례와 비교했을 때 크게 늘어난 수치인데 내년에는 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만의 싱크탱크인 국책연구원의 궈위런(郭育仁) 집행장은 “중국이 내년에 더 많은 군용기를 대만 ADIZ에 보내 위협적인 작전을 수행할 것“이라며 ”2022년은 상황의 전환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또 미중 관계가 중국군의 대만 ADIZ 침입 수준을 결정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대만 중국 정치군사작전개념연구소 어우시푸(歐錫富) 소장은 ”중국과 미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만 해협에서의 중국군의 활동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