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차 9대, 캐러반 2세트, 유류탱크썰매 5대, 장비컨테이너썰매로 구성된 코리안루트 탐사대(극지연구소 제공)
28일 극지연구소(소장 강성호)에 따르면 지난 11월 13일 장보고과학기지를 출발한 K루트(코리안루트) 탐사대가 37일만인 남극 현지시각 12월 19일 13시 목표지점인 돔C 지역 프랑스-이탈리아 콘코르디아 기지에 도착했다.
탐사대가 장보고과학기지로부터 콘코르디아 기지까지 개척한 육상루트는 1310km로, 빙저호를 탐사하기 위해 추가 확보한 430km를 더하면 총 길이 1740km에 달한다.
코리안루트 탐사대 경로(극지연구소 제공)
돔C 지역은 최고(最古) 100만 년 전의 빙하가 존재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K루트 개척으로 우리나라는 남극내륙에 새로운 기지를 세우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으며, 심부빙하 탐사, 천문관측 등 남극내륙 기반의 연구들도 가능해졌다.
남극대륙은 평균 해발고도가 2000m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륙이다. 해안가에서 내륙으로 진입하려면 가파른 경사지를 지나야 하는데, 빙하와 크레바스가 가로막고 있어서 접근이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이전까지 전 세계에서 남극 내륙 진출로를 확보한 나라는 6개국에 불과했다.
남극내륙에서 기지를 운영하고 연구활동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연구장비와 보급품 등을 운반할 수 있는 육상루트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운송량 제한 때문에, 항공루트로는 한계가 있다.
콘코르디아 기지에 도착한 코리안루트 탐사대(극지연구소 제공)
코리안루트 탐사대(극지연구소 제공)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