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들이 열악한 노동환경개선과 초과이익 분배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가 28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서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총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택배노조는 이날 출정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벌써 20여명이 넘는 인원이 ‘수익성 제고’라는 이름 아래 과로사 했고, 잘못된 표준계약서, 저상탑차 문제 해결 등을 해결하기 위해 사측과 수차례 대화를 요구하지만 사측은 오히려 노조의 정당한 요구를 왜곡, 비난하며 대화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며 “파업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막고 제대로 된 이행을 위해서라도 대한통운은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업에는 쟁의권을 보유한 1650여명의 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하며 매주 화금요일에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오후 3시부터 총파업 결의 대회를 열 예정이다.
또 쟁의권이 없는 조합원 등은 공정위 표준약관과 ‘상품규정준수운동’을 전개한다.
택배노조는 “지난 4월 CJ대한통운이 요금 인상분 170원을 인상하고 56원만 사회적 합의 이행 비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영업이익으로 둔갑시키고 있다”며 “10월부터 이 56원을 택배노동자 수수료(임금)에서 제외하고 수수료를 삭감했으며 내년 1월에는 100원을 추가로 인상하고 그중 70∼80원을 원청의 이익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표준계약서에 ‘당일배송’, ‘주6일제’, ‘터미널 도착 상품의 무조건 배송’등이 포함된 부속합의서를 끼워넣었다”며 “이중 당일배송 원칙은 오후2시, 오후4시에 간선차가 허브터미널에서 서브터미널로 물건을 싣고 와도 해당 물품을 당일 배송해야하는데 이렇게 되면 한밤중 퇴근과 과로를 낳는 주범”이라고 했다.
가결 직후 CJ대한통운은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 국민들에게 더 부담을 줄 수 있다며 파업을 멈춰줄 것을 당부했다.
[광주(경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