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및 밀접 접촉자의 격리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아직 국내에 쌓인 근거가 불충분해 당장 미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28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격리기간의 단축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에서도 델타, 오미크론 변이 등이 언제까지 전염력이 있는지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선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이들의 격리기간을 마지막 접촉일로부터 10일로 지정했다.
한편 미 CDC는 코로나 확진자 중 코로나 증상이 없는 경우 격리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양성 판정을 받은 지 5일 뒤에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만, 격리 후 5일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밀접 접촉자에 대한 격리기간도 변경했다. 미 CDC에 따르면 부스터샷을 맞았거나 화이자·모더나 접종 6개월 이내, 얀센 백신 2개월 이내의 경우, 격리기간은 따로 정해지지 않고 10일간 마스크 착용해야 한다. 이후 5일째 되는 날 테스트를 받게 된다.
이외에 화이자 모더나 접종 6개월이 지나 부스터샷을 안 맞았거나 얀센 백신을 맞은 지 2개월이 지나 부스터샷을 안 맞은 경우, 백신 미접종자인 경우엔 5일간 격리된다. 5일 격리 후 증상이 없다면 5일 추가로 마스크 착용하고, 격리를 할 수 없는 여건이라면 10일간 마스크 착용하게 된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