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락아웃(직장폐쇄)이 한 달여가 되어 가는 가운데 선수들이 사무국과 구단 측의 협상 자세에 불만을 드러냈다.
2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에 따르면 잭 브리튼(뉴욕 양키스), 마커스 시미언(텍사스 레인저스),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은 직장폐쇄 후에도 협상에 큰 진척이 없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선수들은 사무국과 구단 측이 아직 진지하게 협상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폐쇄가 결정될 당시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사무국 커미셔너는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는 것이 리그의 바람이지만, 상대측에 대해 부담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는 구단주들과 선수노조 간의 노사단체협상(CBA) 협상이 결렬되며 지난 2일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사치세, 자유계약선수(FA) 규정, 연봉 조정 등 각종 현안을 논의한 협상에서 주요 쟁점은 ‘탱킹’으로 꼽힌다. 탱킹은 구단들이 전략적으로 성적을 떨어뜨린 뒤 다음 드래프트에서 상위 순번을 얻어 전력을 강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선수노조는 탱킹으로 구단들이 FA 시장에서 돈을 쓰지 않고, 선수들의 몸값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브리튼은 “모든 팀이 해마다 승리를 노려야 한다. 선수들도 그러길 바라고 팬들에게도 공정한 일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이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CBA가 체결되기 전까지 메이저리그의 모든 행정 업무는 중지된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도 맺을 수 없다.
새 시즌은 다가오는데 시간만 하염없이 흐르고 있다.
시미언은 “1월은 중요한 달”이라면서 스프링캠프나 시즌 개막에 영향을 미치기 전 협의에 이르길 바란다는 뜻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