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적 관계인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당대표가 선대위 인적 쇄신을 두고 이견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을 주축으로 긴밀하게 현안과 정책 대응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며 윤석열 대선후보와 마찰을 빚을 수 있는 인적쇄신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 대표는 윤핵관(윤석열 후보 핵심관계자)이 여전히 선대위에서 암묵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 참석 후 일부 언론이 보도한 선대위 6본부장 사퇴 및 비서실 축소 등 인적쇄신 가능성에 대해 “그건 헛소리”라고 전면 부인했다.
이어 “나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 지금은 인적쇄신을 할 그런 시기가 아니다”고 선대위 전면 개편 가능성에 분명히 선을 그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1일 공보단장이었던 조수진 최고위원과의 갈등, 윤핵관 문제를 들며 선대위 직책에서 자진사퇴했다.
이후 각종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선대위의 문제점과 윤핵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전날 이 대표를 겨냥해 “누구도 제 3자적 논평가,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의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선대위가 매일 아침 7시 전략회의를 갖기로 한 데 대해선 “그런 것들이 진행되는 것은 좋은 징조”라고 긍정 평가했다.
그는 선대위 합류 여부에 대해선 “선대위가 올바른 방향, 더 효율이 높은 방향으로 바뀌기를 기대하는 것이지 제가 무슨 이걸 하면 참여하고, 아니면 아니다라는 건 제 입장에서는 전혀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