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민간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의 인공 위성이 자국 중국우주정거장 모듈에 근접 비행해 위험을 초래했고, 미국이 외기권조약 규정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들이 지난 7월과 10월 중국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에 근접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당시 중국 우주인들은 우주정거장(핵심 모듈)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면서 “우주정거장은 안전을 고려해 긴급 회피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자오 대변인은 “세계 각국은 우주인의 안전을 중시해야 하고 (관련국은) 우주인이 직면한 위험을 유엔 사무총장이나 다른 조약 가입국에 통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아울러 각국은 자국 민간기업의 우주활동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은 입만 열면 우주활동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지만, 관련 국제 조약이 규정한 의무를 무시했다”면서 “미국 (타국) 우주인의 생명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져다 줬는데 이는 전형적인 이중잣대”라고 비난했다.
중국은 지난 3일 유엔 우주사무국(UNOOSA)에 제출한 서류에서 “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들이 지난 7월1일과 10월21일에 중국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4월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톈허를 발사했고 2022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ISS) 3분의 1 크기의 독자 우주정거장을 완성할 계획이다.
현재 우주에는 약 3만 개의 위성과 잔해가 떠도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광대역 네트워크 서비스를 위해 약 1900기의 위성을 우주로 보냈고, 향후 최대 4만2000기를 쏘아올릴 계획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