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조송화에게 손을 내밀지 않았다. 그 결과, 조송화는 올 시즌 V-리그 코트를 밟을 수 없다.
28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추가선수 등록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조송화의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은 나타나지 않았다.
3라운드 종료일까지 새 팀을 찾지 못한 조송화는 KOVO 선수등록규정에 따라 남은 2021~2022시즌 V-리그에서 뛸 수 없다.
한때 국가대표에 뽑히기도 했던 조송화이지만, 팀의 운명을 바꿀 수준의 기량을 갖춘 것이 아닌데다 IBK기업은행과의 매끄럽지 않은 결별 과정이 낱낱이 공개되면서 무적 신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에 앞서 조송화의 원 소속팀인 IBK기업은행은 지난 13일 조송화와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KOVO는 IBK기업은행의 요청을 받아 나흘 뒤인 17일 조송화를 자유신분선수로 공시했다.
IBK기업은행의 주전 세터이자 주장으로 시즌을 시작한 조송화는 지난달 두 차례 팀을 이탈했다. 이 과정에서 서남원 전 감독의 경질과 비슷한 기간 팀을 떠났던 김사니 코치의 복귀 후 감독대행 선임 등이 이어지면서 배구계가 들끓었다.
조송화는 몸이 아팠던 시기에 정당한 절차를 밟아 팀을 떠났다고 주장 중이지만 IBK기업은행은 ‘무단이탈’이라는 견해를 굽히지 않고 있다.
조송화는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에 계약해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IBK기업은행과의 계약해지가 무효화 될 수도 있다.
일단 KOVO는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