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끝나고 새 학년이 시작되면 학생들이 사용한 교과서들은 그대로 폐기될 것이다. 요즘 교과서는 종이 재질도 인쇄 상태도 좋다. 1년 사용했지만 충분히 재활용할 수 있는데도 모두 버려지니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엔 헌책을 물려받기 위해 이웃집 오빠나 언니 등을 찾아가기도 했지만 이런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다. 풍족한 세상이 와서겠지만 무조건 새것만 찾는 풍조가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학교에서 원하는 학생에게 교과서를 회수해 원하는 후배들에게 나누어 준다면 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다. 환경도 보전될 것이다. ‘교과서 대물림 운동’을 한번 펼쳐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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