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남자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인이 1931년에 제정된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AP통신은 29일(한국시간) 올해의 남자선수상 수상자로 오타니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1931년부터 미국 무대에서 활약하는 남녀 선수를 대상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수여하고 있다.
AP통신은 “과거보다 더 나은 것을 지켜보는 것은 매우 드물다. 그러나 오타니는 올해 현대야구를 다시 정의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고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오타니는 2021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투타 겸업을 하며 화제를 모았다. 야구팬들은 160㎞ 공을 던지면서 160㎞ 공을 칠 수 있는 그의 플레이에 열광했다.
성적도 뛰어났는데 그는 투수로서 23경기 130⅓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156탈삼진을 기록했고, 타자로서 155경기 타율 0.257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103득점 2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65로 활약했다.
이 같은 활약에 오타니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으며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특별상 등 수많은 트로피를 받았다.
이어 “야구팬들은 이제 오타니가 야구의 아이콘이 됐다는 걸 동의할 것”이라며 “그는 전통적인 야구의 경계를 넘었다”고 평했다.
오타니의 소속팀 동료인 마이크 트라웃은 “그는 투수로 8이닝을 던지면서 홈런을 치고 도루에 성공하더니 우익수로 뛰기도 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조차 믿기지 않았다”며 “마치 내가 리틀리그로 돌아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도 “오타니는 우리가 평생 보지 못한 일을 해내고 있다. 다른 선수보다 더 많은 일을 하면서 더 잘 해내고 있다”며 최고 수준의 타격과 투구를 펼치는 오타니에 찬사를 보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