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2.28/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확정적 중범죄 후보와 물타기 토론 어렵다”는 말에 “지나친 말”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해당 발언을 모욕적으로 받아들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윤 후보가) 좀 당황하셨나보다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한 윤 후보는 이 후보의 토론 제안에 대해 “중범죄 혐의가 확정적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후보가 물타기 하려는 정치 공세적 토론 제의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야당 후보로서 취하기 어려운 태도”라도 거부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직업의 특성이 있지 않나.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자기 전공 분야로 세상을 본다. 평소 했던 대로”라며 “윤 후보는 특수부 검사 출신이다.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내가 보면 딱 알아’ 이런 것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특수부 검사들 특징 중 하나가 있는 죄도 만들고 없는 죄도 만들고 무소불위 특권의식 같은 게 있다”며 “누구나 털면 나온다, 이런 생각들이 있는데 저를 아무 근거도 없이 (확정적 중범죄자)로 표현하시는 걸 보면 특수부 검사의 묘한 특성이 나온 게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특검을 받으면 토론하겠다’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그 둘은 아무 관계가 없다. 둘 다 해야 되는 것”이라며 “사실상 ‘특검하면 토론하겠다’면서 특검을 발목 잡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보는 시각이 공정해야 되는데 본인들이 임명하는 특검으로 수사하자 주장한다”며 “합의가 되겠나. 앞에서는 하자고 하면서 뒤로는 안 한다. 제가 토론해서 이익 보자는 취지가 아니고 국민들께 보여드리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