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28일(현지시간)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확산에 연말연시 모임과 휴가 등이 잦아지며 새해 첫 달 확진자가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브라운공중보건대학장 아시쉬 자 박사는 “1월은 정말 정말 힘든 달이 될 것”이라며 “한 달간 많은 사람이 감염될 걸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1월11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25만1989명을 뛰어넘는 것이다.
CNN은 이 수치가 집계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최종 수치는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너선 레이너 CNN 의학애널리스트는 “다음 주 내지 열흘 이내에 하루에 50만 명씩 감염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오미크론이 기존 백신의 효과를 제한한다고 해도 감염으로 인한 입원이나 사망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아시쉬 자 박사는 “백신과 부스터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중증으로 가진 않겠지만, 미접종자는 정말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서는 “당분간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갈 때나 실내 활동을 할 땐 늘 고품질 마스크를 쓰길 촉구한다”며 “잠깐 가게 들를 때는 덴탈 마스크도 괜찮지만, 그 외의 경우엔 얼굴에 꼭 맞는 N95나 KF94 마스크가 낫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말과 새해를 맞는 이번 주 대규모 모임을 삼갈 것도 당부했다.
미국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총괄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은 “새해 전야에 30~40명이 모이는 파티는 누가 백신을 맞았는지도 모른다. 올해는 거리 두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시쉬 자 박사는 “내 희망은 2월 들어 확진자가 줄기 시작해 3월이 되면 확연히 둔화하는 것”이라며 “봄이 되면 날씨가 좋아지는데 그것 또한 감염이 줄어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