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자연감소가 2년째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 건수도 동월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으며 혼인 건수는 가장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출생아 수는 2만736명으로 전년보다 5.2%(-1148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1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6년 4월부터 67개월째 역대 최저치도 경신 중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4.8명으로 동월 기준 가장 적다. 같은 달 기준으로 조출생률이 5명 아래로 내려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인구 고령화 영향으로 10월 사망자 수는 2만7783명으로 전년보다 4.9%(1295명)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6.4명으로 1년 전보다 0.3명 늘었다. 사망자 수 역시 198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동월 기준 가장 많았으며 증가 폭은 2010년(9.3%) 이후 가장 컸다.
출생아는 줄어드는데 사망자는 늘어나면서 자연증가(출생아 수-사망자 수)는 -7046명을 기록했다. 2019년 12월부터 24개월째 인구가 자연감소 하고 있는 셈이다.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지난해 12월(-7225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컸다.
혼인 건수는 1만520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1270건) 감소하며 동월 기준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이혼 건수는 전년보다 17.6%(1644건) 감소한 7703건이었다. 이혼 건수 규모는 1996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적었으며 감소 폭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혼인이 감소가 누적되면서 이혼 건수 또한 주는 추세로 풀이된다.